“자진입북 김광혁 부인 고정남은 北정보원”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입북 사실을 밝힌 김광혁의 부인 고정남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령으로 남한에 입국한 정보원이라는 내부 소식통의 증언이 나왔다. 이번 김광혁 입국에서도 보위부의 지령을 받은 고정남이 남편을 유인해 자진 입북하도록 도왔다는 지적이다.


함경북도 회령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그 여자(고정남)는 5년 전(2007년)부터 불법 도강하는 과정에 몇 차례 잡혀 북송됐지만 그때마다 순순히 풀려났다”면서 “중국공안에 잡혀 북송되면 무조건 노동단련대와 교화소에 끌려가는데 정보원일 경우에는 바로 풀려난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원래부터 고정남이 북한 정보원은 아니었고 조사받는 과정에서 보위부에 포섭돼 정보원으로 활동한 경우”라면서 “이렇게 포섭된 정보원들은 중국에서 탈북자 및 친인척 방문 미복귀자 체포 활동에 동원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보위부에 포섭되면 중국에 있는 조선족의 방조(지원)를 받아 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동향 및 주거지를 파악하는 활동을 한다. 특히 탈북자들을 유인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정보원들중에 임무를 잘 수행하고 똘똘한 사람일 경우에는 남한으로 잠입해 공작 및 첩보활동 임무를 받기도 한다”면서 “그 여자와 같은 경우 주변에서 독하고 남자보다 ‘깡다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나의 여동생이 조선중앙TV에 방영된 고정남의 얼굴을 보고 ‘2007년 중국에서 함께 북송됐던 여성’이라고 말했다”면서 “동생은 ‘당시 북송된 여성들 모두 단련대에 끌려갔지만 그 여자만 바로 풀려나 정보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고정남은 함경남도 홍원군에 부모와 가족이 있어 보위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 아이까지 데리고 중국에 온 것은 보위부의 소환 명령을 받은 계획적인 행동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남한에서 결혼해 아이까지 출산해 정보원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돼 북한 보위부가 소환명령을 내렸을 것”이라면서 “최근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선전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통해 자진입북을 선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러한 소문이 함경북도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지면서 ‘저만 살겠다고 남편과 아들을 구렁텅이에 밀어 넣은 나쁜 여자’라는 비난과 보위부에 대해서도 ‘못하는 짓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앞서 지난 12일 김광혁 부부가 국가안전보위부의 ‘회유·협박’ 공작에 의해 재입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TV를 통해 회견이 나간 이후 도(道)보위부 간부가 ‘이번 김광혁·고정남의 자진 입북은 보위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면서 “보위부가 탈북자들을 유인해 잡아들이는 ‘재입북 공작’에 이들 부부가 걸려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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