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장려’ 北…”교통·에너지 문제 이롭다”

북한 매체가 최근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기사를 싣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인민들의 문화생활과 더불어 더욱 친숙해지는 자전거’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자전거의 타기의 장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도 4일 1974년 5월 안악군 오국리를 찾았던 김일성이 다음해 농장원들에게 자전거를 선물로 보내줬던 내용을 다뤘다. 지난달 11일에도 ‘장려되고 있는 자전거타기’라는 기사를 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실정을 소개했다.


통신은 “자전거는 운동과 건강에도 좋고 교통 및 에네르기(에너지) 문제, 환경문제 해결에도 이롭다는 것이 누구나 꼽는 우점(장점)”이라며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조선에서 자전거타기가 널리 장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전거 타기는 허리와 다리힘살을 단련하며 심장과 폐 기능을 향상 시켜,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와 편두통 치료에도 좋고,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강좌장의 말을 인용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평양을 비롯한 시·군에 자전거 주차장이 늘고 있고, 출판보도물들은 자전거 이용과 관련한 규정들과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중교통 수단이 크게 발달하지 못해 주민들이 출퇴근 등에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어 남한과 달리 자전거 면허증과 번호판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여성들의 자전거 이용을 통제해왔던 북한은 지난달부터 승인 방침도 내렸다.


북한의 이 같은 자전거 홍보는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버스나 차를 이용할 수 없는 현실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함과 이로 인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북자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경제난이 심했던 1990년대 중반 ‘만보걷기운동’을 장려하기도 했다.


탈북자 현철화 씨는 “걷기운동보다 한 단계 발전해 자전거를 장려하지만 당장 끼니를 걱정하고 있는 주민들이 자전거를 어떻게 마련하냐”고 푸념했다. 현재 북한에서 자전거 가격은 50~100달러(1달러=북한 돈 약 70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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