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과 미국 국무부는 10일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쿠르드 지역과 이라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한국이 지난 4년간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에 기여한 점에 대해 매우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날 이라크에서의 성공은 한국군과 이라크, 다른 연합군 그리고 민간인들의 용기 덕분”이라면서 “한국은 이번 성공에 중대한 역할을 했고 테러와 전쟁에서 중요한 동반자로서 계속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존드로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에서 탁월한 임무를 수행했고 이라크 사태 진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면서 “한국은 우리와 가까운 친구이자 맹방이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에 이바지해온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일한 한국인들의 공헌을 기억하고 영예롭게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노력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드 부대변인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와 관련, “모른다”고 전제한 뒤 “그것은 한국 정부가 할 결정사항”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추가 파병 여부와 관련된 어떤 논평도 그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자이툰 부대의 장비와 물자는 이달 24일부터 철수를 시작하고 병력은 12월20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쿠웨이트에서 자이툰부대 병력과 지원품 수송 등 지원임무를 수행해 온 공군 다이만부대도 함께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 아르빌사무소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장병 20여명과 바그다드의 이라크 대사관 경비를 맡았던 해병대 장병 10여명을 포함한 자이툰부대 장병 520여명과 다이만부대(제58항공수송단) 장병 130여명이 다음 달 말까지 전원 귀국하게 된다.
베트남전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파병부대인 자이툰부대는 4년 3개월간 연인원 1만9천100여 명이 파병됐으며 4차례 병력 감축과 4차례 국회연장동의안 의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