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찾아온 탈북 음악가, 美국무부서 피아노 독주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가 6일 미국 외교의 심장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쇼팽의 ‘야상곡(녹턴)’에 이어 북한 작곡가 리면상 씨가 쓴 ‘환희의 노래’를 연주했고, 자신이 직접 편곡한 ‘아리랑 소나타’도 선보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 씨의 국무부 초청공연을 주선한 도브라이언스키 국제문제 담당 차관, 크레이머 민주·인권·노동 부차관보, 아비주 아태담당 부차관보 등 미 국무부 고위관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도브라이언스키는 축하연설을 통해 “김 씨와 같은 탈북 예술인들은 북한정권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힘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며 “오늘 김 씨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음악, 미술, 문화가 북한의 독재체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척 다운즈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사무총장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금지된 재즈를 연주하다 처벌 받은 김철웅 씨가 워싱턴에 와서,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방송을 통해 “북한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면서도 많은 표현의 제한을 받았고 저 하나만이라도 표현의 자유를 얻으려고 탈출했지만 한국에 도착을 하고, 세계를 보니까, 북한에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그것을 알려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연주회가 끝난 뒤 일정상 연주회에 참석하지 못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을 면담했으며, 오는 8일에는 보스턴대학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김 씨는 평양의 고위 당 간부의 아들로 태어나 8살에 북한 최고 명문인 평양음악무용대에 입학, 피아노과를 수석 졸업하고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그는 평양국립교향악단의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으며, 북한 최고의 예술경연인 ‘2·16예술상 전국개인경연’ 피아노 부문 1위, 차이코프스키 개인 콩쿨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하는 등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다.

그러나 러시아 유학시설 북한에서 금지되어 있는 20세기 현대음악과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재즈를 접한 후 음악의 자유를 찾아 2001년에 탈북, 2년간 중국 체류 끝에 2003년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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