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방송, 北정치범수용소 다룬 드라마 제작

민간 대북라디오방송인 자유조선방송(대표 이광백)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다룬 라디오 드라마 ‘수용소의 노래'(30부작)를 제작·방송한다.


이번 드라마엔 KBS 작가, 성우, 제작팀이 참여했다. KBS제작팀의 이번 방송 참여는 그동안 대북 라디오 방송에 관심이 높았던 서현이 KBS 작가의 권유로 이뤄졌다. 서 작가는 이번 방송에서 요덕수용소 출신인 강철환 씨의 ‘수용소의 노래’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했다.


서 작가는 KBS 라디오에서 ‘다큐멘터리 인물과 사건’,’안녕하십니까 서울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집필했고,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라디오대상, KBS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주인공 강철환 역을 맡은 성우 이규석 씨는 KBS 동물의 세계, VJ클럽, TV쇼 진품명품을 비롯한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KBS제작팀은 방송에 필요한 모든 제작비를 모두 봉사차원에서 받지 않고 참여했다.


북한의 개혁개방과 민주화를 목표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자유조선방송’은 KBS제작팀과 함께 방송을 제작하며 전문성을 길러내고 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컨텐츠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최옥화 자유조선방송 PD는 “‘수용소의 노래’는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다룬 첫 라디오 드라마로 참혹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유린 실상을 고발하고 관심을 촉구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참여하는 KBS제작팀도 극본을 보고 연기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했고, 북한의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참여해준 KBS제작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방송은 자유조선방송 홈페이지(www.rfchosun.org)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