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인권침해 고발센터’ 운영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이 지난 21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북한당국 인권침해 사례 고발센터’에 탈북자들이 겪은 인권침해 사례와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서영철(탈북자, 가명)로 밝힌 한 탈북자는 북한국가보위부 예심과장 김순철을 폭행과 고문, 자신의 처에 대한 강간혐의로 고소했다. 서씨는 고소장에서 “김순철은 중국으로 강제 북송되어 국가보위부(평양)으로 끌려간 나에게 무지막지한 고문을 자행하고,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 아내를 위협하여 넉달간 천추에 용서하지 못할 악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탈북자 박현학씨 외 12명의 고발인이 ‘북한군 보위사령부 핵심요원들’을 대상으로 낸 고발장에서는 “1998년 8월, 황해제철연합기업소노동자들의 폭동사건을 평양시 국가보위부, 황해도 국가보위부와 협동하여 무차별적으로 진압하는 등 용납못할 인권유린행위를 자행한 전 보위사령관 원응희(2004년 5월 사망) 외 보위사령부 핵심요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고발센터’에는 국가안전보위부나 보위사령부와 같은 독재체제유지를 위한 정보기구와 핵심관계자들이 주대상이 되고있다. 이들은 수많은 반체제 인사에 대한 처형과 고문, 정치범 수용소 감금 및 탈북자 색출과 취조과정에서 저질러진 범죄행위로 피해자들에 의해 고소당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고발센터’ 운영과 관련, “과거의 잘잘못을 들춰내 심판하자는 의도는 아니다”면서 “우리가 북한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권유린과 모진 악행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에 엄중히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고발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표는 이어 “이러한 인권유린 행위 고발운동이 확산된다면 북한독재기구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자발적인 인권침해 신고운동에 대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오경섭 사무국장은 “탈북자들이 이런 운동을 벌이기 전에 정부가 먼저 나서서 북한 내 인권침해 사례를 체계적으로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탈북자들의 자발적인 고발운동이 활성화된다면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현재 북한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국장은 북한의 변화나 통일 후 과거 인권침해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는 철저하게 법에 근거해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처벌범위도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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