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 일문일답

자린 메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장은 24일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앞두고 “이번 공연이 북미 국교 정상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메타 사장은 이날 베이징 시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26일 평양공연을 앞둔 소감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내용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메타 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일 역사적인 평양 공연에 나서게 된다. 소감은.

▲아주 특별한 공연을 앞두고 기대와 함께 흥분을 느끼고 있다. 우리 일행의 95%가 북한에 처음 들어간다. 기대라는 것은 이번 공연이 아주 특별하다는 사실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아주 중요한 행사다. 북한측도 이번 공연 성사에 아주 많은 협조를 했으며 공연을 환영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가.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겠다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나를 만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평양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공연은 북한 전역에 중계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김 위원장 관람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각료들 중 누구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내일 저녁 양각도호텔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김정일 위원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면 뉴욕필 평양공연을 초청해줘 고마우며 그를 위해 좋은 공연을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얘기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으며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동평양대극장에서 미국 국가를 연주할 계획이다. 협상과정에서 북측의 반대는 없었나.

▲협상은 없었으며 미국 국가를 국가를 연주하겠다는 통보만 했다. 의전상 북한과 우리 국가를 연주하겠다고 했으며 북한도 순순히 승낙했다. 반대는 없었다.

–뉴욕필의 정기적인 평양공연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향후 계획은.

▲지금 단계에서는 26일 평양 공연 이후 다시 북한에서 공연할 계획이 없다.

–평양 공연 이후 북한에 어떤 변화가 오리라고 기대하는가.

▲정치적인 것이라서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미국인이 문화인이고 우호적이며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미국 문화나 서양 문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제 이번 공연을 바탕으로 조화와 협력을 구축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양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달려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평양 공연을 어떻게 지원했나.

▲미국 정부는 이번 평양공연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항상 옆에 있어주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힐 차관보가 이번 공연을 찬성하며 적극 지원했다. 재정적인 지원은 하지 않았다.

–힐 차관보는 왜 이번 평양 공연을 찬성했나.

▲내 생각에 힐 차관보는 이번 평양공연이 북미 국교 정상화에 좋은 발걸음이 되리라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6자회담을 진전시키고 있다. 그는 뉴욕필의 우호적인 연주가 (국교정상화를 위한)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도 분명히 이것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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