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이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대화와 소통을 위해 조성된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자국 병사의 등에 총기 난사를 하는 북한정권의 야만성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맹은 “김정은과 노동당에 대해 이른바 ‘당성’이 검증된 병사들이 배치되는 판문점에서 북한 병사가 탈출을 감행한 것은 이미 북한 체제의 모순과 부패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실증하는 것”이라면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체제는 붕괴할 수 없다는 역사의 철칙에서 북한 역시 예외일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귀순 용사 치료과정에 기생충 감염 등 후진국형 질병에 무차별 노출돼 있음이 드러난 것에 비추어 1인 전체주의 북한 정권이 결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없음을 온 국민이 직시하는 계기로 삼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또 JSA가 유엔사 관할이라는 점과 관련해 “남한과 북한군이 대치한 곳은 그 장소를 불문하고 전장(戰場)으로 이해하는 것이 국방의 기본”이라면서 “현지 한국군 지휘관에게 마땅히 ‘선조치 후보고’할 수 있는 재량이 부과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민-관-군이 다각적으로 유엔당국과 협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사는 16일 오전 북한 병사가 다급하게 귀순하고 북한 군 추격조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남쪽을 향해 소총 등을 난사하는 장면이 담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어올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개 자체를 잠정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