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에 전쟁시 김정은 專用 도주 지하통로 있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자강도 산간지대에 김정은이 유사시 중국으로 도주할 수 있는 지하통로가 여러 개 개설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자강도의 깊은 산골 지역에 수백 미터 아래로 땅굴이 여러 개 마련되어 있다”면서 “이런 지하 동굴(터널)은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만든 것으로 김정은 전용(專用) 비상출구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 곳은 김정은 일가와 또한 최 측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6·25 전쟁 때 압록강 근처까지 밀려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친위대(호위총국 요원)를 제외하면 이 동굴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이는 없다”면서 “공사 요원이 공사장으로 들어갈 때 가림막으로 가려 어디에 가는지를 알 수 없게 하고, 밖에 나올 때는 앞을 완전히 보지 못하도록 안대 등을 쓰게 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철저히 해 동굴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고도화되고 있는 현대전의 특성에 따라 본인이 언제든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특각(별장), 집무실 등 본인이 오래 머무는 곳에는 지하벙커를 마련해놓는 등 철저한 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한 평양의 순안비행장, 남포항 등 도주할 수 있는 거점에는 평양의 지휘소에서부터 지하로도 건설해 놓았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어느 특각에서 자강도까지 지하로 통로를 뚫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전쟁 발생을 대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자기만 살겠다는 욕심에 지하 길을 마련해 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정은 전용 지하 통로 건설은 특수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인민군공병국 1여단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은 이 부대를 ‘친위여단’이라고 할 정도로 신임하고 있고, 최상의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