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서 발열·설사 환자에 ‘화들짝’…방역 당국, 시장 한때 폐쇄

대대적 소독 작업도 진행...소식통 "코로나 아닌 파라티푸스로 결론 내려"

북한이 코로나19에 대비해 교통수단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중순 자강도 위원군에서 파라티푸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들어갔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발열이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때 시장도 폐쇄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강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에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 15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공급되는 간식 선물을 전달하던 한 여성(30대 후반)이 발열과 빈혈 증세를 보이다 쓰러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 일로 해당 방역소에서는 주민의 집을 소독하는 등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었다”면서 “간식 선물 명단을 작성하는 등 며칠 동안 함께 일정을 소화했던 주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에 떨었다”고 현지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여기서 주민들의 불안은 이 여성이 ‘발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셈이다.

이는 당국의 대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일단 증세를 보인 주민을 지역 예방원에 격리했고, 매일 담당 의사가 발열 상태를 체크하는 등 집중 감시에 돌입했다고 한다. 아울러 위원군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주민이 있어 위생방역소에서는 긴장 속에 며칠을 보냈다고 한다.

또한 시장과 써비차(물건과 사람을 운송하는 차량) 주차장 등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며칠 동안 폐쇄하는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 주민의 살림집 인근을 매일 소독하고 주변 친인척 세대도 방역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한동안 초긴장 상태였다고 한다.

이밖에 방역소 직원들은 소독 통을 메고 이 주민이 다녀갔던 지역 등을 쭉 돌아다니면서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아닌 파라티푸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소식통은 “(당국은)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이 주민이 며칠째 열이 나고 설사 증상이 있었는데, 선물공급을 책임졌던 담당자여서 무리하게 일했다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이 주민이 봄철만 되면 토질병 증세(설사)를 앓아왔다는 점도 감안해 최종 파라티푸스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주민은 예방원에서 열흘 넘게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