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빅뉴스’로 조명받는 한반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지면서 한반도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대형사건을 접한 전 세계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서거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북한이 역내 긴장 수위를 극적으로 증폭할 수 있는 핵실험 카드를 꺼내놓으면서 한반도는 국제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이 알려진 이날 AP,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이를 긴급 뉴스로 보도했으며,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도 통상 보도를 중단한 채 핵실험 관련 긴급 보도를 내보내는 등 북한과 한반도 주변 동향에 주목했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관련 기사는 인터넷 포털 야후 등 국제뉴스 사이트들의 머리기사와 주요 링크 기사로 게재됐으며, 각국 당국자들의 우려와 격앙된 반응을 불렀다.

방콕을 방문 중인 유럽연합(EU)의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모든 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23일 외신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의 비보를 앞다퉈 전했으며, 상당한 시간과 지면을 할애해 그의 영욕의 정치인생을 조명하는 등 심층적 보도에도 적잖은 관심을 기울였다.

로이터 통신은 인물 특집 기사를 통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한평생을 걸어온 노 전 대통령의 이력과 대통령이 된 이후 시련을 함께 소개하며 “한국의 정치판을 바꿔놓았지만 대중은 실망시켰다”고 압축적으로 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1면 사진과 2면 머리기사에 노 전 대통령의 소식을 할애, 서거 상황과 이후 시민들의 조문 행렬을 소개하면서 향후 진보와 보수 진영간 갈등 촉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과 뉴욕타임스(NYT)의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또한 이를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 정치의 긴장 관계를 분석했다.

르몽드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란 노 전 대통령의 유서 내용 일부를 인용하며 그가 서거에 이르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중국에선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자극을 받은 누리꾼들이 부정부패에 관대하고 무감각한 자국 관리들의 파렴치함을 성토하는 글들을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게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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