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통일비용 부담 스스로 준비해야”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통일세’ 신설의 배경과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과 광복 65주년으로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면서 “남북통일까지 완성돼야 진정한 광복이 아니겠느냐는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현재까지 남북대화나 교류 등은 있지만 비용을 부담하는 문제는 체계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염원하는 통일 비용 부담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핵실험과 천안함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일세가 국민 부담을 늘리고 북한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여러 가지 구체적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통일세 부분을 포함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축사에서 집권후반기 핵심가치로 제시된 `공정한 사회’에 대해서는 “약하고, 가난하다고 해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고쳐 공정하게 세우자는 것”이라며 이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라고 비유했다.


임 실장은 또 “녹색성장 비전은 현 정부에서 천명하고 추진해 이미 세계적인 공통 화두가 됐다”면서 “강 살리기 대책과 신재생.대체 에너지, 에너지 절약 등도 그런 관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대통령실장이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한 것은 이명박 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이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 강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임명돼 취임 한 달을 맞은 임 실장은 그동안 7.28 국회의원 재보선과 장.차관급 인사, 청와대 비서실 개편 등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실장은 “지난 한 달은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는 기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종종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건강한 비판과 좋은 조언을 듣도록 하고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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