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참사’ 보상 타결…1인 5억선

북한의 황강댐 댐 방류로 인해 야영객 6명이 사망한 ‘임진강 참사’에 대한 장례·보상 문제가 3일간의 난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연천군, 유족 측은 10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밤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여 11일 0시 5분께 장례비용과 특별 위로금 등을 포함 사망자 1인당 5억원 가량을 지급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당초 수공 측은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사고책임 유관기관들과 모두 협의해야 한다며 ‘선장례 후협의’ 입장을 보였지만 유족 측은 “보상에 대한 확답을 받은 뒤에야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된 1차 협상도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했고 2차 협상 때부터는 최홍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중재로 김규배 군수 등 연천군 측 3명, 이길재 부사장 등 수공 측 3명, 양측 변호사가 참여해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은 이번 참사에 1차적 책임이 있는 북한을 비판하며 북한에게도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로 형과 조카를 동시에 잃은 故 이경주(39) 씨의 사촌동생 이동주(36) 씨는 10일 기자와 만나 “이번 사태는 누가 봐도 1차적 책임이 북한에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부는) 북한 관계자를 여기 데려와서 (보상문제를) 협의하게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은 “남북한이 협의한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합의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안하무인격인 북한에 다시 한 번 염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한다던데 그게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이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들은 연천의료원에 안치되어 있는 시신을 일산 동국대병원로 옮겨 낮 12시께 합동 빈소를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공유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