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참사’ 또 없다…북한댐 방류 가상훈련

“위이이이이잉”


13일 오후 2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에 설치된 자동 경보 사이렌이 3분간 요란하게 울려댔다.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서 임진강의 수위가 상승하자 수자원공사가 설치해놓은 사이렌이 작동한 것이다.


사이렌이 울린 직후 연천군 왕징면과 미산면 등 인근 마을에는 대피 유도 방송이 나왔다.


야영객 20명이 급속히 차오른 물 때문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구조대와 지역 민방위구조대가 출동, 헬기와 보트, 로프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상황 발생 30분 후부터는 소방서, 연천군, 군부대, 수자원공사, 한전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됐다. 현장지휘소와 응급의료소도 설치됐다.


수색을 통해 차례로 발견된 조난자들은 응급조치 후 근처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됐다.


오후 3시15분 임진강 수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가 현장지휘소를 통해 전해졌다. 이후 남은 실종자들을 수색, 구조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숨진 ‘임진강 참사’를 가상해 이뤄졌다. 그런 만큼 훈련 장소도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바로 그 곳이다.


훈련은 경기도와 연천군, 파주시, 동두천시, 21개 관계기관 등 900여명이 참여하고 헬기 3대, 보트 7대가 동원돼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강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댐 무단방류 또는 댐 붕괴시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재난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임진강 참사는 지난해 9월6일 새벽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면서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