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정상회담 8월까지는 이뤄져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남북 정상회담의 부담이 더 커집니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지난 22일부터 나흘 간 김일성종합대학 과학도서관 전산망 개통식 참관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25일 평양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 진전) 속도라면 2차 정상회담을 미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어도 8월까지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임 의원은 그러나 이런 생각이 자신의 의견이라면서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논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해 “지금처럼 진행되면 봇물 터지듯 할 것”이라며 “북한을 정확히 알려는 노력과 함께 남북 교류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의 대북(對北) 영향력이 커지고 앞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에서 한국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도 덧붙였다.

또 “북미 양국의 관계정상화 의지가 분명하고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본격 논의할 시기”라며 “2차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화해협력 선언을 내놓고 다시 (남북관계에) 추진력과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열 번보다 정상회담 한 번이 중요하다”면서 “정상회담을 대선과 관련짓고 싶지 않고, 실제 대선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남북이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2+2’(남북+미중) 정상회담 형식을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으로 동북아 평화체제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관계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인정해줄 때 남북관계에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교류사업을 진행하면서 전략물자 제한이라는 원시적이고 엉터리 같은 제도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에서 오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재단을 설립할 때 중요한 원칙으로 교류에 대가를 주고받는 잘못된 관행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며 “기습적인 이벤트나 일회성 사업보다는 지속적으로 양쪽에 이득이 되는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자신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이었던 1989년 임수경씨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강하고 좋게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조금 빨랐던 것이지 정확한 방향이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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