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는 누구

우리 측의 새로운 6자회담 수석대표로 기용된 임성남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외교부의 대표적 ‘전략통(通)’이자 ‘타고난 협상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세판단과 전략수립 능력에다 협상수완, 돌파력까지 갖춰 ‘준비된 6자회담 수석대표’라는 게 외교부 내의 중평이다. ‘컴도저'(컴퓨터+불도저)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북미와 북핵, 유엔 등 외교부 내 양자와 다자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01년 북미3과장 재직시절 주한미군 재배치를 둘러싼 한미간 협상의 쟁점이었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와 방위비분담협상을 ‘소리나지 않게’ 처리한 일화가 유명하다. 1996~1997년 유엔 비상임이사국 진출시 파견된 외교부 ‘드림팀’의 일원으로서, 강릉 잠수함사건이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됐을 당시 실무자로 참여했다.


그가 북핵문제에 발을 담근 것은 2005년 7월 주미대사관 정무참사관으로 재직할 때다.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날아가 9ㆍ19 공동성명의 초석을 놓는 과정에서 결정적 자문역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북핵 업무를 맡게 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아래에서 차석대표를 맡아 6자회담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의 북핵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에너지ㆍ경제협력 워킹그룹 의장을 맡아 북한 측에 제공할 중유와 관련한 까다로운 가격협상을 도맡았고 같은 해 11월 당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롯한 6자 실무대표들을 이끌고 영변 핵시설을 사상 최초로 방문했다.


임 신임본부장은 G2(주요 2개국)인 미ㆍ중에서 모두 근무한 ‘날개형’ 또는 ‘T자형’ 외교관이다. 한국의 고위급 관리 중에서 미ㆍ중을 넘나들 수 있는 드문 인재다. 2005년 주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을 지냈던 그는 2009년 9월부터 2년간 주중 공사로 근무하며 중국 외교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정ㆍ관계의 핵심인사들과 두루 교류했다.


베이징 근무경력은 앞으로 6자회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미 외교에 중심을 두면서도 미ㆍ중을 두루 아우르며 한국의 창의적 역할을 확대하는 협상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공사 재직시절 주중 대사였던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는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환 외교장관과는 북미국장과 북미3과장으로,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는 6자회담 수석대표와 차석대표로서의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어 현정부의 외교안보라인과 원만한 ‘팀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해 과거 6자회담에서 상황에 따라 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실무회의를 주재했다. 중국어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공부해 외무고시를 치를 때 시험과목으로 삼았다는 후문이다. 미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학(석사)을 공부했으며 일본 도쿄대에서 연수했다.


화려한 경력의 이면에는 굴곡도 많았다. 고교 평준화 1세대로 연줄이나 배경 없이 조직 내에서 커온 ‘자수성가형’이다. 삶의 모토도 ‘일로 승부하고 겸손하게 살자’다. 취미는 미술감상과 등산./연합


▲서울(53) ▲대신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14회 ▲ 주대만 대표부 참사관 ▲ 문화협력과장 ▲북미 3ㆍ1과장 ▲주미 대사관 정무참사관 ▲한미 안보협력관 ▲6자회담 차석대표 겸 북핵외교기획단장 ▲주중 공사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