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기회 열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7일 다음달 출범하는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포괄적 접근을 과감하고 신속히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6회 민족화해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등장하면 한반도 정세도 변화할 것”이라며 “문제는 한국의 선택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이러한 정세 변화를 호기로 포착,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오바마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어려운 외교 현안들이 적지 않지만 북핵문제는 이미 북핵 폐기와 관계정상화라는 해결책이 제시돼 있는 만큼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외교 현안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부시 행정부의 ‘점진적’ 접근 방법이 아니라 ‘일괄 타결’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핵 문제의 성과는 이르면 1년내에도 나올 수 있는 만큼 경제회복에도 좋은 피드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임 전 장관은 “안타깝고 황망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역사의 방향은 일시적으로 지그재그가 있다 하더라도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을 주관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임 전 장관이 1990년대부터 대북 협상가로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등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 민족화해상을 수여했으며 단체부문에선 1994년 이래 씨감자 생산 등 북한 식량난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대북 개발지원 사업을 펼쳐온 월드비전이 수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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