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출판기념회, 옛 대북안보라인 ‘총출동’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록 ‘피스메이커-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0년’의 출판기념회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활동했던 대북외교안보라인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도서관에서 강연을 마친 뒤 곧바로 이희호 여사와 함께 기념회 행사에 참석해 재임기간 자신을 보필했던 임 전 장관의 회고록 출판을 축하했다.

그는 “임동원 장관은 우리의 통일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공동승리의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무력통일도 안 되고 흡수통일도 안 되고 평화적 공동승리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임 장관은 이번 출판에 그치지 않고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이론 면이나 행동 면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박재규.홍순영.정동영.이종석.이재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초청인으로 참석했고 이종찬.신건 전 국가정보원장, 황원탁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송민순 전 외교장관, 김보현.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반도공동체동일방안’의 입안자인 이홍구 전 통일부 장관과 최영철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고위급회담 등에 참여했던 통일부 전직 관계자들도 자리에 참석해 기본합의서 산파역을 맡았던 임 전 장관의 회고록 출판을 축하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김옥두 전 의원, 박지원.박선숙 의원 등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정치인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정세균, 이강래, 천정배 통합민주당 의원들도 행사에 참석해 ‘햇볕전도사’ 임동원 전 장관의 회고록 발간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정부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에 발간된 책은 임 전 장관만이 할 수 있는 남북화해협력사의 생생한 증언이고 역사적 기록”이라며 “남북관계와 통일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자가 될 것이고 통일업무에 있어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임 전 장관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는 축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이 이 책을 꼭 읽고 앞으로 만들어낼 대북정책에 참고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완전히 수립되기 전에 이 책이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임 전 장관은 이번 회고록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조은문화재단을 통해 문화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