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북미 양자회담,6자회담 병행할 것”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내달 8일로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북미 양측은 회담 형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으나 결국 북미 양자 회담과 6자회담을 병행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24일 경실련이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개최한 통일포럼에서 “6자회담과 북미 회담을 병행해 나가는 방식은 이미 전임 부시정부 후기부터 해오던 것이며, 이전에도 6자회담은 북미 합의를 추인해 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북미 관계 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이는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꼬인 북미 관계가 제 궤도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전향적 대북정책을 얘기해 왔지만 취임 후에는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잘 될 경우 이르면 내년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미.중 4개국 회담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핵 문제는 60년 넘은 북미 적대관계의 산물”이라고 규정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현하려고 했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자꾸 선(先)핵폐기만 주장하지 말고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 나가는 병행전략으로 바꿔야 한다”며 “어려운 때인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남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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