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회 조직원 ‘분담 포섭’ 드러나

공안당국은 장민호(44.구속)씨가 비밀조직 ’일심회’를 구성한 뒤 고교 후배인 손정목(42)씨 등 3명을 직접 포섭하고 손씨가 다시 민노당 사무부총장 최기영(41)씨를 끌어들이는 등 조직원별로 각계 인사를 분담, 포섭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공안당국은 또 장씨의 압수물 분석과 함께 이들의 과거 행적 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31일 “장씨가 일심회를 조직한 뒤 최근 구속된 손씨 등을 직접 접촉해 포섭했고 1차 조직원인 손씨가 2차로 최씨를 끌여들였으며 조직원별로 나눠 시민단체 인사 K씨, 의원 전 보좌관 P씨, 정당 인사 C씨 등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에 따라 ’핵 실험 실시에 따른 민노당 내 동향’ 등 보고 내용을 손씨를 통해 장씨에게 건넨 것으로 공안당국은 보고 있다.

공안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장씨의 주선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공안당국이 손씨 등을 우선 구속했고 수사가 진전되는 대로 K씨 등의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번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는 시점에서는 상당 부분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당국은 또 장씨를 비롯해 구속된 조직원들이 북한이 수여하는 각종 상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북한으로부터 직접 또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장씨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무를 부여받아 수행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과거 행적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장씨를 상대로 북한이 대남업무 종사자나 해외 친북교포, 남한 재야인사 등에게 주는 ’조국통일상’의 수상 여부와 방북 경위, 입당 시점 등을, 다른 조직원을 상대로는 장씨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민족통일상’을 받은 사실을 전달받았는 지,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는 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특히 5개 사회단체 대표 5명이 올해 8월 중국 선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통일전선부 인사를 만났다는 의혹과 이 접촉을 장씨가 주선했다는 첩보와 관련해서도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며 장씨 등의 공작금 수령 여부 및 용처 등을 밝혀내기 위해 계좌 추적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씨 등이 일심회 가입이나 북한 공작원 접촉 등 혐의 내용을 대부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장씨로부터 압수한 문건이나 파일 등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상당 부분의 파일이 삭제돼 있으나 완벽하게 지워지지는 않아 복구가 가능한 상태”라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시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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