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상, 내년 2-3월 訪北 검토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이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방문시기는 내년 2월 말부터 3월 말 사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요코다(橫田) 메구미의 것이라며 북한이 건넨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금까지 처럼 심의관 및 국장급 실무협의를 계속해서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외상의 북한 방문을 시한으로 납치의혹 실종자 10명의 안부에 관한 북한의 새로운 대답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되자 베이징(北京)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측에 항의했으나 북한은 10일 밤까지 공식적인 회신을 보내오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입원기록과 사진 등 북한이 제공한 실종자 10명에 관한 나머지 물증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치는대로 연내에 납치문제전문간사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맞춰 마치무라 외상이 북한 방문의사를 표명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중이다.

물증에 대한 의문점을 북한에 먼저 전한 후 외상 방북시 일본측이 납득할 수 있는 회신을 내놓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복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다.

북한과 일본은 실종자 10명의 진상 재조사를 위해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실무자회의를 가졌으며 마지막 3차 회의는 개최장소를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옮기고 참석자도 심의관에서 국장급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북한이 제공한 물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되자 조사결과 전체의 신빙성이 근본부터 흔들리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더 이상 협상의 의미가 없다”(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며 협상방법 수정 및 경제제재 발동을 요구하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외상 방북시기를 내년 2월 말부터 3월 말 사이로 잡은 것은 북한이 내년 1월 후반에 정식 발족할 부시 2기정부의 정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마치무라 외상의 방북에 관해 미국과도 의견조정을 추진, 납치문제 외에 핵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북한에 주문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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