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를 실행하면 ‘인적왕래 규제조치’ ‘송금보고 및 휴대반출 신고금액에 관한 특별 규제조치’ ‘인도적 목적의 선박 입항 금지’ 등 3가지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독자적인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조사위원회가 출범하면 그 조직 전체에 관한 것을 우리가 파악하고 구체적인 조사라는 것을 실행한다”며 “그런 것을 판단한 단계에서 발표한 3가지를 동시에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3주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지난달 29일 발언에 대해서는 “약속이므로 그런 방향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하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의 발언과 관련, “현 시점에서는 총리의 방북을 운운할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부·여야당납치문제대책기관연락협의회’에서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재조사 합의에 관해 “이 기회를 놓치는 일 없이 구체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강하게 북한에 촉구하겠다”며 “여야의 결속이 북한에 대한 강한 압력이 된다”고 협조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