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남북공동개최 가능할까?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 화해무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남북공동개최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는 인천시의 대회 유치단계에서 부터 일부 종목을 개성 등 인천과 인접한 북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인천 유치가 확정된 이후에도 북핵 문제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 상태였다.

또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상 ‘1개 회원국이 1개 도시를 선택해 개최한다’는 규정 때문에 각각의 OCA 회원국인 한국과 북한의 대회 공동개최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었다.

이와 함께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등 막대한 비용투자가 필요한 시설 건립과 관람객 출입국 절차 등 해결이 쉽지 않는 문제도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경우 여러 난제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가 국내외에 미칠 상징적인 의미를 감안해 적극적인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OCA 총회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1개 회원국 1개 도시 개최’ 규정에 대한 예외를 인정할 경우 OCA 헌장상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아시안게임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인도(델리)측이 인천이 당초 제안했던 대회 개최 계획을 변경하는데 대해 양해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시설과 비용 문제 등으로 여러 종목의 분산 개최가 어려울 경우 인천~개성을 잇는 마라톤 코스 조정 등 제한적인 공동개최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전체 종목수가 37~44개에 달하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 위해선 40개 정도의 경기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꼭 필요한 일부 시설만 새로 짓고 인천시내 뿐 아니라 안산, 부천, 안양 등 수도권의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상황에 따라서는 2005년 북한을 방문해 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등을 협의했던 안상수 시장이 다시 북한을 방문해 대회 공동개최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공동개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상호주의에 입각해 추진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선 성사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고 앞으로 신중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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