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통일부 존치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7일 당초 폐지를 추진해온 통일부를 존치시키는 쪽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통일부를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조직개편 여부는 아직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몸에 좋다고 다이어트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부처 개편도 국민감정과 상징성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이 같은 기류는 현재 통일부 폐지에 대해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원안대로 폐지를 추진할 경우 이달말 국회에서 정부 조직개편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수위측이 일단 통일부 폐지를 추진하되, 추후 국회에서 신당측이 반대할 경우 통일부는 존치하고 타부처를 조정하는 등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5일 이명박 당선인에게 현행 18개 부를 13개 또는 15개로 줄이는 두가지 안을 보고했으며 이중 13개로 축소하는 안이 유력하게 점쳐져왔다.

그러나 통일부가 존치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14∼15개로 부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폐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여성부의 경우 여성단체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아직 존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비춰 주변국 외교와 `비핵.개방 3000′, `나들섬 구상’ 등 이 당선인 공약 이행을 위해 통일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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