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체격-기술-스피드 3박자 “짱!”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동반 진출한 남북 축구대표팀이 22일 저녁 8시 상암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북한 대표팀의 간판은 정대세(24. 일본 가와사키) 선수다. 그는 북한 축구의 핵이다. 정대세가 처음 국내에 알려진 것은 2007년 4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전남 드레곤즈전에서 2골을 뽑아내자 “대체 저 선수가 누구냐?”며 한국 축구팬들 머리속에 각인되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정대세의 국적은 한국이다. 그러나 북한 축구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본적은 경북 의성, 그의 부모도 한국 국적이다. 하지만 정대세는 북한 대표팀을 선택했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아시아의 차세대 공격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대세는 1984년 3월 2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출생해 조총련의 ‘아이치 제2 조선초급학교’에 입학했다.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아이치 조선 중고급학교를 거쳐 도쿄의 조선대에 진학했다.

그는 2005년 12월 가와사키에 입단해 첫 시즌 3골(J-리그 1골, 일왕배 2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07 시즌에는 15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정대세는 지난해 북한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한국 국적자의 북한 대표팀 선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으나 FIFA(세계축구협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북한 국가대표가 되었다.

정대세가 북한 대표가 되자 북한팀의 전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수비 위주의 북한팀은 정대세의 확실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대세는 지난해 6월 마카오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북한 대표로 처음 출전해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어 올해 2월 중국 충칭(重京)에서 열린 같은 대회 본선에서 2골을 터트려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정대세는 181cm, 8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추고 있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데다 스피드가 뛰어나 2인 이상 수비수가 붙어야 마크가 가능하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아 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기량을 보여주어 ‘대세는 정대세’라는 환호를 받았다. 그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마치 웨인 루니(맨유)를 연상시킨다며 ‘인민 루니’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22일 상암경기장에서 벌어질 남북대결에서 그가 얼마나 활약할지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선수’라는 데는 똑같이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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