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홈피 ‘北신춘공세’ 특집 주목

북한이 새해 들어 한국과 미국 정부를 겨냥해 강도 높은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중국이 크게 주목하면서 파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홈페이지는 최근 군사면에 “북한이 신춘공세(新春攻勢)를 동원해 한국에 전면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오바마를 겨냥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대량의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신문은 “북핵 문제와 북·미관계, 남북 관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잇따라 발표한 북한 외교의 ‘신춘공세’는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새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이 대외정책이 조정과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의 스인훙(時殷弘) 교수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련의 강경 발표에는 미국 정부가 경제 위기 해결에 몰입한 나머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데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면서 “이같은 복잡한 신호는 취임 초의 오바마를 길들이기 위한 성격도 담겨 있다”고 분석 내용도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또 “부시 정부의 때늦은 대북 유화정책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의 유화정책 대신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대북 직접 협상을 통해 비핵화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강경한 방법으로 비핵화를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북한문제 전문가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의 발언도 실었다.

스 교수와 장 교수의 이러한 분석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우리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특히 인민일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정과 북한의 강경 입장 발표 내용, 한국과 미국의 반응, 각국 군대의 현황 및 현재 움직임 등 각종 관련기사를 한꺼번에 게재해 중국이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대북 문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방증했다.

이 특집기사는 30일 아침 북한이 “남한과의 군사, 정치적 합의를 모두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최근 강경한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날 아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 간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를 선언하는 한편 남북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도 17일 대남 전면대결 태세를 선언하고 외무성도 북한이 미국의 핵위협에 처해 있다고 느끼는 한 핵무기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들어 북한은 강경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