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

▲ 2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을 가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만수대 의사당에는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김용걸 만수대 의사당 의례 책임자가 먼저 나와 영접했다. 회담장 앞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9명의 내각 책임자들이 도열, 노 대통령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장 자리에 앉은 뒤 노 대통령에게 “점심 드셨습니까? 이번에 육백리 먼길을 넘어오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우리 일행을 따뜻이 성대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위원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 먼길인데, 감회가 새롭다”면서 “느낌은 가까운 것 같다. 이번 방북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은 노 대통령을 비롯한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우식 과기부총리, 김장수 국방, 이재정 통일, 임상규 농림 장관, 변재진 보건복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했다.

북측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일철 부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용삼 철도상, 라동휘 육해운상, 최창식 보건상, 권호웅 내각사무국 참사(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 최승철 부부장, 이경식 농업상 등 내각 각 부문 책임자들이 참가했다.

이어 양측은 각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해온 회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에 들어갔다. 회담은 당초 오후 5시까지 1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진행됐다.

회담을 마친 후 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을 내부를 관람한 뒤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권양숙 여사, 북측 여성 지도자 11인 만나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 중인 권양숙 여사는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여성 지도자 11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 부인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행사를 주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 행사 관계자는 “영부인 행사를 위해 백화원 회의장소를 빌려 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파격적인 대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이희호 여사와 북측 여성 지도자가 간담회 열렸다.

권 여사는 “이번 방문이 정상 두 분에게 의미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방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우리 모임도 방문 성과에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 여성 지도자 대표인 박순희 위원장은 권 여사에게 “여러분들과 마주앉아 보니 시집을 갔다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집안에 경사가 생겨서 한 집안이 모여 앉아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날 북측 여성 지도자 대표로 참석한 박순희 위원장과 류미영 위원장은 남한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의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북측 고위 여성 인사다.

이외에 북측에서는 홍선옥 조선여성협회 회장, 최금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장금숙 모란피복공장 지배인, 허덕복 평양시 농업근로자연맹 위원장, 김혜련 고려의학과학원 소장, 리명순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과장, 김영희 조선여성협회 위원, 오선화 인민대학습당 처장, 강선미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등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화중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홍남 중앙박물관장, 김정수 청와대 2부속실장, 최경희 교육문화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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