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의 피와 땀으로 건설” 北삼지연 철길 공사 드디어 완료

이동 중인 화물열차 위에 북한 군인들이 타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던 북한 양강도 혜산-삼지연 철길공사가 완료돼, 최근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교통에 대한 편리보다는 공사 동원과 지원 부담에서 해방됐다는 생각에 반기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삼지연 철길 완공과 관련하여 시범운행이 있었다”며 “시범운행에 삼지연군은 물론이고 혜산시, 그리고 양강도 지역 주민들은 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처럼 삼지연 철길건설이 끝났다는 소식에 대부분의 주민은 환영하는 눈치”라면서 “징수해가는 지원물자 및 지원금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개통 소식에 박수치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협궤(挾軌)로 운행이 되던 철길이 광궤(廣軌)로 탈바꿈하면서 열차 운행하기 좋을 것 같다고 평가하는 주민들도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목숨을 앗아간 철길 공사가 마감됐다는 안도감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지연 철길공사 완공에 대해 주민들은 철길을 놓는 과정에 사고사를 당한 건설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소식통은 “건설이 끝나서 다행이라는 목소리에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에 애석함이 묻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데일리NK는 삼지연 철길공사에 동원된 건설자들이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노동환경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사망한 사건들은 지속적으로 취재해왔다. 내부 소식통이 전한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삼지연 건설현장에서 발파 및 낙석 사고로 26여 명의 주민이 사망했던 것이다.

또한 북한 당국은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례식을 치러주지 않기도 했다. 현지에서 삼지연 철길이 “인민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눈물의 공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픽> 본지 보도로 정리한 삼지연 철길공사 사고 일지

한편, 아직 공식 운행은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개통 시운전을 한 열차는 김종태 전기기관차공장에서 새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시험운행 후 아직까지 정상운행은 없지만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게 삼지연군 주민들의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삼지연은 양강도에서도 고산지대에 위치한 만큼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이라면서 “지역적 특성에 맞게 역사 건물도 삼각지붕으로 삼지연 답사숙영소와 흡사하게 지어졌다”고 덧붙였다.

◆삼지연 철길공사=2015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2017년 일부 구간에 대한 시험운행이 진행된 바 있다. 이후 역사 및 살림집 건설을 비롯, 철길주변 정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