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도둑으로 만드는 김정은 정권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압록강변의 북한 군인 모습. / 사진=데일리NK

최근 양강도에서 두 명에서 다섯 명 정도가 떼를 지어, 국영목장이나 개인 살림집 가축을 훔치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강도 한 주민은 “최근 장사가 잘 안돼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가 늘고 있고, 중국인들이 투자한 상점을 노리고 물건을 훔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국영기업소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평성 기계공장, 목재공장, 그리고 문덕, 숙천, 덕천, 평원 지역 철제 일용품 공장과 견직 공장들이 경영이 어려워지자, 도 지방공업관리국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도 공업관리국은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자력갱생하라’, ‘간고분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서는 ‘1년 안에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경영에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공장 정상화보다는 폐쇄가 현실적이다’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기업소 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공업관리국에서는 ‘자력갱생’만 강조한 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개천, 덕천, 북창 지역 공장기업소 일부 노동자들이 설비와 자재를 내다 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구리선이나 용접봉, 철근, 알루미늄, 전기선, 소형 전동기, 규소강판 등을 빼돌려, 내다 판 것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건설장에서 시멘트와 목재를 훔쳐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민들이 기업과 농장, 공사현장, 심지어 개인 집에까지 들어가 자재와 물품을 훔쳐 내다 파는 일이 일어나자 인민들은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오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력갱생으로 경제강국을 만들겠다는 김정은 정권 아래서, 일부 인민들은 생계를 위해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되기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만약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제재가 강화된 지 2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핵을 움켜쥐고, 경제제재 아래서, 서서히 말라죽어 갈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진정한 경제강국으로 나아감으로써, 인민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물할 것인가?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선택은 하나뿐입니다. 핵보유는 국가와 인민, 그리고 김정은 정권 모두가 자멸하는 길입니다. 핵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으로 나아가야 인민도 살고 정권도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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