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기만하는 ‘혁명적 낙관주의’

노동신문은 26일자 ‘우리군대와 인민이 지닌 혁명적 낙관주의’에 대해 언급하고 혁명적 낙관주의로 인해 오늘의 승리가 이룩되었다고 말했다. 혁명적 낙관주의는 인민들이 오로지 장군님만을 믿고 따르면 된다는 해괴한 숙명 논리. 다음은 논설요약.

<논설요약>

– 우리군대와 인민이 지닌 혁명적 낙관주의는 만난을 이겨내고 오늘의 승리를 안아오게 한 근본적인 담보이다.

– 우리군대와 인민의 혁명적 낭만과 승리에 대한 확신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오직 자기영도자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영도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혁명적 인민만이 지닐 수 있는 혁명적 낙관주의이다.

– 우리당과 인민이 지닌 혁명적 낙관주의는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에 기초하고 있다.

<해설>

‘혁명적 낙관주의’ 라고 하는 것은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그 어떤 어려움이 앞을 가로막아도 웃으며 감당하고 이겨내라고 강요하는 노동당 강연자료의 골자다.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수백만 명의 아사자들과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해외로 나가는 엄청난 손실을 겪었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고난의 행군’을 총화 하는 마당에서 사회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전을 했다. 항간에서는 이제 금방 사회주의가 망하고 자본주의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희망했다. 이대로 사태를 방관하다가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김정일은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 라는 감언이설로 인민들을 기만했다.

‘혁명적 낙관주의’는 항일빨치산시절에 눈 속에서도 혁명적 신념을 잃지 않고 혁명승리를 낙관하며 살았다던 빨치산1세들의 모범을 따라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굶어 죽든, 얼어 죽든, 병들어 죽든 오직 김정일만을 위해 따라가다 죽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숙명논리이다.
‘혁명적 낙관주의’의 본질은 인민들에게 외부세계에 등을 돌리고 오직 김정일의 사상만을 믿고 따르며 자기의 노선과 하는 일이 무조건 옳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맹목적인 논리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