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장 거동수상자 北주민 확실한듯

17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에서 발각된 인민복장을 한 거동수상자는 북한 주민이 확실한 것으로 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17일 “군과 경찰, 기무사, 국정원 요원 등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신문조를 편성해 신문한 결과 인민복을 입고 ’김일성배지’를 부착했으며 과자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말투가 북한말과 비슷해 일단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국방부 전비태세검열실 요원들로 경계태세 점검팀을 편성, 최전방지역 철책선 이상 유무와 전방부대 경계태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20세 초반의 이 남자가 북한 주민이 확실시됨에 따라 군의 최전방 경계태세 허점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 남자가 발각된 장소는 지난 해 10월 구멍이 뚫린 철책선으로부터 불과 3∼4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철책선 절단 이후 군이 내놓은 경계태세 강화 대책이 공염불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평균 20세 가량의 남한 사람보다 체구가 작은 북한 남성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대마리 주민 남모(65)씨의 트럭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발각됐으며, 마을 이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육군은 오전 6시 10분께 출동해 10분 뒤 신병을 넘겨받았다.

그는 적발될 당시 북한말로 ‘집이 없다’, ‘평양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이모(20)라고 신원을 밝혔으며 4∼5일 가량 걸려 남쪽으로 내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남자가 발각된 곳은 개천이 많고 경계 사각지대가 있는 등 경계상 어려움이 많다. 과거에도 넘나든 사례가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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