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민주당, ‘공동지방정부’ 구성 제안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과의 공동지방정부 구성과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 등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세균 대표는 7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를 끝내야 한다”면서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 등 공천 혁신과 생활정치 실현, 야권과의 공동지방정부 구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와 심판의 장”이라며 “지방의회와 지방정부, 국회와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일당독주를 일삼고 있는 독점구조에서는 생활정치도 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의 일대 혁신을 단행 하겠다”며 “연대할 정치세력, 여성, 장애인, 노동자, 농민, 네티즌을 배려해 민주당을 찾는 새로운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 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시민공천 배심원제도’를 도입 하겠다”며 “힘 있고 배경 있는 후보가 아니라, 일 잘하고 청렴해야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명실상부한 국민공천을 실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정치 실천을 위한 범야권 자치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다른 야당과 손을 잡고, 공동지방정부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6대 분야, 경제, 노동, 교육, 보건의료와 복지, 환경과 에너지, 통일 외교 안보의 6대 분야의 정책의제를 선보이겠다”면서 ‘뉴민주당 플랜-새로운 정책’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제안한 시민공천 배심원제와 지방 공동 분권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거를 위한 지극히 계산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야권과의 공동지방정부 구성안은 선거공조는 물론 향후 지방정부를 공동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여권에 비해 상대적 ‘인물난’을 겪고 있고, 지지율 격차도 상당한 상황을 범야권의 공조를 통한 ‘후보단일화’로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공천에 대한 혁신방안으로 내놓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역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2002년 대선 경선과정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표몰이를 했던 경험치에 따른 계획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민주당의 범야권연합에 동조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난해 10·28 재보권선거 당시 민주당과의 선거공조가 최종 무산됐던 경험에 따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노당은 범야권연합 제안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진보신당은 “길이 다르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의 제안에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지난 10·28선거에서의 민주당과의 선거공조 과정을 복기하면서 이번 제안의 진정성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안한 공동정부구성은 선거연합을 하자는 이야기인데 진보신당은 민주당과 지향점이 다르다”라고 공동정부구성 제안에 회의적임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정책 정치적 유사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연대는 생각할 수 없고 민주당 스스로 변화를 하겠다고 했으니 어떻게 어느 정도 변하는지를 두고봐야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