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악 北인권 외면하며 촛불시위 인권만 챙기나”

▲ 23일 오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데일리NK

피랍탈북인권연대(이하 피랍연대)는 23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앞에서 “앰네스티는 북한인권문제는 도외시한 채 불법적 촛불시위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만 벌이고 있다”며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랍연대 도희윤 대표는 최근 앰네스티 조사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한 인권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지금도 북한 동포들은 인권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참혹하게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앰네스티는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불법적 촛불시위자들의 인권만 생각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피랍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앰네스티의 명예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일 뿐 아니라 인권개선이라는 소중한 가치 운동의 격을 훼손시키는 분별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앰네스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권보호운동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인권유린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독재 정권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각히 고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피랍연대의 이 같은 요구에 앰네스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인권 문제는 런던에 있는 국제 사무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이에 대해 우리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