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포 北 선원들 오락가락

인도 정부가 지난 7일 추격 끝에 나포한 북한 선박 ‘MV 무산(Musan)’호의 선원들이 당국 조사에서 말을 바꾸는 등 수상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9일 보도했다.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해안경비대 관리인 K.R. 나우티얄은 “그들은 처음에는 선박의 기계 고장으로 우리 영해에 들어왔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나중에 중간에 목적지가 바뀌었고 바뀐 목적지가 확정될 때까지 인근에 정박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그러나 이들은 왜 인도 영해에 불법 정박했는지, 왜 해안경비대의 정선 명령에 불응했는지 등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은 38명에 달하는 선원 가운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없이 구체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한국어 통역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 측은 국외 정보기관인 RAW와 군 정보기관원으로 구성된 합동심문조를 현지에 보내 추가적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 당국에 따르면 MV 무산호는 지난달 27일 설탕 1만6천500t을 싣고 태국의 라엠 차방 항구를 출발했으며 당초 이라크 움 카스르 항구로 갈 예정이었으나 30일 돌연 싱가포르에 기항했다가 이튿날 출발했다.

그러나 선원들의 여권에는 싱가포르 입출국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지난 5일 벵골만 인근 인도령인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들어온 후 이틀간 당국의 승낙 없이 허트 베이에 정박했다.

또 이 선박은 인도 해안경비대가 7일 헬기를 보내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으며 경비함이 출동하자 도주를 시도하다가 위협사격을 가하며 추격한 경비함에 6시간 만에 붙잡혔다.

인도 당국은 과거 북한 선박이 미사일 부품 등을 불법 운송하다 적발된 전례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선박이 불법 무기나 핵 물질 운반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검색을 했으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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