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지원 수위 문제로 남북 밀고당기기 계속 되는 듯

남북은 16일 오전 개성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전 회의가 40분만에 중단된 이후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속개했다. 오후 회의도 시작 40분만에 다시 정회됐고 5시부터 속개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남북간 협의 과정에 대해 통일부는 회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회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다만 “현재로서는 (남북간) 입장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실무접촉의 의제인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쪽이 의제라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얘기가 되고 있다”면서 “돌발적 상황이 제기된 것은 아니며 풀어나가는 내용과 관련해 입장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 간 접촉에서 전혀 의견 접근이 안 되다가도 양측이 상부의 지침을 받아서 전격적으로 적절한 수준에서 합의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양측 간 의견접근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대가로 북측이 요구하는 대북인도적지원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십만t의 식량지원은 북핵문제와 연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해 북측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40~50만t 수준의 대규모 쌀·비료를 지원해왔던 관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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