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北 핵무장정책 고수해 방북 연기”

▲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됐던 북한 방문을 전격 연기한 것은 북한이 핵무장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안타라 통신은 당초 유도요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와는 무관하게 남북한을 동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낼 주변국의 전령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 그의 북한 방문 목적에 군축 문제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나나 수트레스나를 북한에 특사로 파견했으나 김 국방위원장이 핵무장 정책을 고수, 그의 북한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안타라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대통령궁 대변인 디노 파티 드잘랄은 13일 기자들에게 방문이 전격 연기된 이유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검토와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북한방문 연기를 발표한 직후 유도요노 대통령은 북수마트라 주정부 사무실에서 한 연설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뒤 몇몇 국가에서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청해온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특사를 보내 김 위원장에게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종용할 것을 요청해왔다는 것.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평화와 사회적 질서에 이바지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의 가자지구와 한반도 내의 갈등을 지적하면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무력충돌을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감정 보다는 자제력을 보여주기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남북한 양쪽 정부와 협의하고 더 도움이 될 적절한 시점을 택해 유도요노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다시 잡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디노 대변인은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오는 17일 인도네시아를 출발해 18∼19일 이틀간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만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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