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매대 무려 북한돈 590만원에 거래…장사 활성화”

최근 북한 당국이 시장에서의 장사에 대한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서 주민들의 상행위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매대(좌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사가 잘 되는 상품의 매대를 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북한 주민들속에서 매대를 구매하는 일반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전 매대에서 장사를 하던 장사꾼들이 돈을 좀 벌게 되면 다른 장사로 옮기는데 이때 보통 매대가 팔리지 않아 걱정이었지만 최근에는 매대를 너도나도 구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금은 매대를 내놓기가 바쁘게 팔려나간다”면서 “위치가 좋은 매대는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매대 값을 비싸게 불러도 빠르게 팔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시장 장사를 통제하지 않으니 대부분 주민들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어 대부분 좋아하고 있다”면서 “시장 매대 장사꾼들은 최근 장사가 잘 돼 돈을 좀 벌고 있고 이들은 장사가 되는 다른 품목 매대를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현재 혜산 농민시장에서 공업품 한개 매대(2.5m정도)는 4500위안(元)정도로 우리 돈(북한돈)으로 약 590만원이나 하는 엄청난 돈임에도 금방 팔려나간다”면서 “하지만 현재 매대가 별로 없어서 매대를 사지 못하는 주민들이 꽤 많다”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시장에서 음식이나 쌀 장사꾼 등은 돈을 별로 벌지 못하지만 천이나 가전제품, 잡화 등 공업품 매대 장사꾼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서 “이렇기 때문에 큰돈을 주고서라도 인기 있는 매대를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관리소는 매대장사를 하던 장사꾼이 매대를 팔고 소매장사를 하게 되는 경우, 매대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매대 장사를 통해 돈을 모은 장사꾼들이 기존 매대를 다른 장사꾼들에게 비싸게 팔아, 소매업 밑천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어느 정도의 돈을 저축해 둔 일부 장사꾼들은 매일 짐을 들고 시장에 출근하는 매대 장사를 접고 더 이윤이 많은 소매장사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일부 돈을 많이 번 장사꾼들은 매대 장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소매 장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국경에 대한 검열과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장사를 단속하지 않는 것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사상 무장 관련 각종 강연회와 국가 건설사업에 동원돼야 하는데 장사까지 못하게 하면 국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만 커진다는 것을 북한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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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