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인류보편적 가치지만 北인권만 참혹”

북한인권 단체들은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국내 민간 대북라디오방송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2천3백만 전체 북한 주민이 독재자 한 사람의 노예가 되어 모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철저하게 차별받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급히 북한인권법을 제정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호응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제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북한 주민이 누려야할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민족의 번영도 없다”면서 “세계인권선언이 제시한 ‘인간의 존엄과 자유평등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지만 북한은 아직 인권 상황이 참혹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생들의 모임인 북한인권청년연합도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인권선언’을 낭독하는 행사를 열고 “세계인권선언문을 북한주민의 입장에서 선언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지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며 세계인권선언문의 ‘모든 사람’을 ‘북한 주민’으로 바꿔 재구성한 ‘북한인권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북한인권 개선의 3대 현안으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석방, 이산가족·납북자·국군포로의 조건 없는 생사확인, 강제북송 탈북자의 처벌 중지를 북한 정권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