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워크숍 참가기]”청년들이여, 이제 北인권 깃발 들자”

▲ 17~18일 <북한인권시민연합>주최로 ‘청년 인권활동가 워크샵’이 열렸다.

17일 오전 9시,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주최한 ‘청년 인권활동가 워크숍’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가 경기도 성남 ‘새마을연수원’으로 출발했다. 2대의 버스에 나눠 탄 80여명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학생들을 포함하여 미국, 영국, 폴란드, 러시아 등 세계 각지의 학생들이 한국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난민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그 마지막 일정으로 워크숍에 참가한 것이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신시아 번튼 미국 국제공화당 협회 연구위원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주제는 ‘학생, 민주주의, 그리고 지지’. 40대 여성인 그는 강연 내내 시종일관 활발한 제스처와 재치있는 농담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정권에 대한 반대운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시아에서 학생집단의 영향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강력했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학생들은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충분히 살려 세계 민주주의의 확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일정으로 강연이 연달아 있었다. 강사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에 기초한 설명과 학생들의 열의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안드레이 유로프 러시아 <청년인권운동> 대표는 다소 뚱뚱한 몸매에 얼굴 가득 수염을 기른 푸근한 인상의 전형적인 러시아인의 모습이었다. 그는 ‘청년인권운동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러시아에서 정치범 석방운동 및 인권의식 캠페인을 벌였던 경험과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유로프 대표는 “나와 마찬가지로 청년 여러분들도 활동하면서 많은 난관과 어려움, 탄압이 있겠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꾸준하게 행동하는 것이 인권운동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영국 <국제反노예연대>에서 온 마이크 케이는 효과적인 인권운동을 위해 조직력, 목표의식, 전략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청각 자료와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 워크숍 참가자들이 강연이 끝난 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다.

저녁식사 후에는 영화상영이 이루어졌다. 상영된 비디오는 ‘폴란드 인권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한 다큐멘터리 영화 ‘North Korea: A day in the live’. 이 영화는 평양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일상을 가감없이 기록한 것이다. 북한에서도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살 수 있는 평양. 그리고 화면 속에 비치는 평양의 모습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그러나 그 선택받은 사람들 속에서도 감시와 통제는 엄연히 존재하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김일성, 김정일만을 섬겨야 한다는 세뇌교육을 받고 있다. 영화는 나레이션이나 자막을 전혀 넣지 않고도 답답한 북한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이 행사를 준비한 안지원(25, 연세대 정치학대학원 졸)씨는 “이번 워크숍은 세계 각국의 역량있는 활동가들의 경험사례와 이들과의 토론을 통해 한국의 청년들이 북한인권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인권문제까지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청년들과 외국 청년들간에 인권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조직되고, 한국에서도 국제감각을 갖춘 젊은 인권운동가들이 양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희 대학생 인턴 기자 ki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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