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태국정부 탈북자 범죄자 취급”

태국 정부가 밀입국한 탈북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을 돕는 인권단체의 활동도 방해하고 있다고 한 인권운동가가 1일 주장했다.

태국에 밀입국한 탈북자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들어 급증세에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2003년 이후 태국 북부 지역에서 체포된 탈북자 수는 모두 622명이며 작년에만 367명이 체포돼 전년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전체로는 작년에 체포된 탈북자 수가 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에서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인권운동가 김상훈씨는 이날 AP와 인터뷰를 통해 태국 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탈북자들을 범죄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국제 인도주의 단체 회원들에 대해서도 악의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는 탈북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라며 “인신매매나 인간밀수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등지에 따르면 근년 들어 탈북자 수천 명이 제 3국에 정착하기 위해 태국으로 밀입국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한국행이나 미국행을 원하고 있다. 일부 난민들은 또 제 3국행을 위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나 러시아, 몽골 등지로 밀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한국 교회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탈북자 수백여명을 체포했으며, 경찰 측은 북한과 우호관계를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씨는 “태국 이민국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 300명을 수용하고 있고, 화장실도 4개 밖에 되지 않는 등 수용소 시설도 극히 열악하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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