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ㆍ보건 지표에 드러난 남북한 10년의 변화

영아사망률 3명 대 42명, 모성사망률 20명 대 67명, 1인당 에너지소비(원유 기준) 4천291㎏ 대 896㎏…

27일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공개한 ’2007 세계 인구현황보고서’에 나타난 인구ㆍ보건 지표들은 지난 10년간 남북한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변화들을 잘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각종 지표들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거나 근접했으나 북한의 지표들은 북한의 보건의료 체계가 10년간 붕괴하거나 크게 퇴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생후 1년 미만 영유아 1천명 중 사망자 수인 영아사망률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1996년 9명에서 올해 3명으로 줄었으나 북한은 같은 기간 22명에서 42명으로 늘었다.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반면 북한은 92위다.

출생아 10만명당 임신과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 수를 의미하는 모성 사망률도 한국은 1996년 130명에서 20명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북한은 70명에서 67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5세 이하 유아사망률 역시 한국은 남녀 18명과 13명에서 각각 5명으로 줄었으나 북한은 32명과 26명에서 56명과 49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북한의 전반적인 보건지표 악화는 남북한 간 평균수명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10년간 남자는 68.8세에서 74.1세로, 여자는 74.4세에서 81.8세로 높아졌으나 북한은 남자는 68.7세에서 61.4세로, 여자는 75.2세에서 67.3세로 크게 낮아졌다.

또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원유(㎏) 환산한 1인당 에너지소비는 한국의 경우 1996년 2천863㎏에서 올해 4천291㎏으로 늘었으나 북한은 1천701㎏에서 896㎏으로 줄어 극심한 에너지난을 반영하고 있다.

북한이 한국을 능가한 지표도 있다.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을 뜻하는 안전식수공급률은 북한이 100으로 한국(92)을 앞섰고 어린 여성의 출산 부담을 의미하는 15~19세 여성 1천명당 출생아 수도 북한(2명)이 한국(4명)보다 적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