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한계 뛰어넘어”…`아리랑’ 격찬

“2002년 아리랑에서는 한반도가 거의 안 나왔으나 이번에는 울릉도와 독도까지 표기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지도가 나온 점이 이채롭습니다.”

88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 안무를 담당했던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은 5일 평양 릉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북한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국 감독은 아리랑에 대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북한 예술가들의 집단 무용과 집단체조를 보면서 감동했다”고 격찬했다.

그는 춤동작과 관련, “최승희 춤을 기본 전제로 해서 만들어졌다”며 “이북춤은 원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북한춤다운 춤을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10만명 중 2만여명이 참가한 배경대(카드섹션)에 대해 국 감독은 평면적에서 입체적으로 발전했다면서 “길에서 자동차가 지나가면 그 형상(움직임)을 재현해낼 정도”라고 감탄했다.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는 “당창건 60주년인 10월10일까지 연인원 300만명 관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매일 아리랑을 보기 위해 평양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석환 전 문화성 부상(차관)은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ㆍ15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했을 당시 아리랑 공연과 관련, “총 96차례 공연해 360만명이 관람했다”며 “외국인 관람객은 7-8만명”이라고 말했다.

아리랑은 조선의 정서와 넋이 담겨 있는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민족의 운명사와 세시풍속을 서사시적으로 표현했다. 환영장을 시작으로 서장ㆍ종장ㆍ본문 1-4장 및 13경으로 구성돼 있다.

2002년 아리랑 10경에 비해 이선남폭포 대신 울림폭포로 배경대를 바꾸는 등 제3장에서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아리랑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라는 제목의 공연물로 시작됐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아리랑’으로 바뀌면서 정치적 색채에서 벗어나 문화성을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