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北 포함한 3,4자 회담이 실질적 대안”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과 관련 “북한을 포함한 3자 내지는 4자회담이 오히려 실질적이라고 본다”고 22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략적으로 북핵 문제를 주변국과 공조해서 한다는 5자회담의 기본인식에는 동의한다”면서도 “5자회담 자체에 선뜻 찬성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중국과 러시아가 응할지 의문”이라며 “또한 북한을 빼고 나머지 5자가 만나서 무슨 결정이나 협의를 한다고 했을 때 북한이 과연 그 말을 들으려 하겠는가. 오히려 대결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남북간 협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지난 회담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일희일비하거나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면 (문제가) 계속 해결되지 않은 체 끌려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쪽 기업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빨리 합의해서 ‘이것을 넘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을 저쪽에 넘겨야 한다”며 “이렇게 확실히 이쪽 입장을 전달해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텐데 지금은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숙제를 받아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또한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둘 중 하나”라며 “할 생각은 없는데 (폐쇄) 책임을 우리 쪽에 넘기기 위해 미룬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할 생각은 있지만 (돈을) 더 많이 뜯어내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입장이 어느 쪽이든 분명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80일이 지나도록 억류되어 있는 유 모 씨 문제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북한에 확답을 받는 시한을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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