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북에 ‘푸에블로호 미 반환’ 의견전달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는 지난 8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약 40년전 북에 나포됐던 푸에블로(Pueblo)호를 미국에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에블로호는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8년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으로 미국 정부는 푸에블로호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동북아평화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양을 방문한 이 전 총리가 대동강에 전시된 푸에블로호를 둘러보고 난 뒤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돌려주면 북미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북측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북에 동행했던 정의용(鄭義溶) 의원도 “방북한 의원들끼리 푸에블로호 반환이 북미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대화를 나눴고, 아마 이 전 총리가 따로 그런 의견을 전달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환담에는 최성익 민족화해협의회 부의장 등 민화협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 이들은 이 전 총리의 제안에 거부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좋은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북미 수교 논의가 진척될 경우 북측이 상징적인 의미에서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평화위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푸에블로호 시찰 뒤 환담 과정에서 반환의견을 꺼낸 것이고 민화협과 아태관계자들은 반환 문제와 관련해 책임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