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남북.미.중 정상급 회담체 필요”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는 23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는 6자회담의 틀과 별도로 남북미중 4개국 정상급 회담체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주최 한반도평화 국민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해법으로 6자회담 틀을 지속시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개국 회담체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회담체는 4개국 정상이 만나 원칙을 확정하고 장관급 회담에서 이행하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한 후 정상들이 만나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4개국 회담체는 6자회담과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수립을 조기에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은 세겹의 동심원 구조를 갖고 있다. 맨 안쪽은 남북한, 중간은 남북미중 4개국, 맨 가장자리는 일, 러까지 포함한 6개국이 자리하고 있는 구조”라며 “4개국이 좀 더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안쪽과 바깥쪽의 동심원을 동시 자극하는 게 동북아 평화번영 확립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은 4개국 정상회담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진행돼야 하지만 순차성에 집착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면서 “6.15 정상회담이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의 기틀을 잡아줬다면 2차 남북정상회담은 현재를 공고히 하고 미래를 향한 문을 여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일본은 국내정치적 사정 때문에, 북한은 일본 문제를 북미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틀이 만들어지면 좀 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일문제는 시간이 지나야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전망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