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前총리 “내 일을 보러 평양에 간다”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7일 중국 선양(瀋陽)에 도착한 이해찬 전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특사 자격을 북한을 방문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 일을 보러 평양에 가는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이날 낮 12시5분 대한항공 KE 831편으로 정의용.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등과 함께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대통령 친서를 휴대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방북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위원장, 최승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기로 일정이 정해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 총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승용차에 탑승하기 직전 “(방북 기간) 모든 것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으나 “거기에 남북정상회담도 포함되느냐”는 확인 질문에는 “아니다”며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총리를 수행한 한 의원은 친서 휴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친서 보다는 총리의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운을 띄우고 “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는 10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탕자쉬안 국무위원과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연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는 한국측에서는 오갑렬 주(駐)선양 한국총영사, 중국측에서는 선양시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나와 이 전 총리 일행을 영접했다./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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