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일 내정자, 인사청문회 첩첩산중(?)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인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오는 17일 인사청문회가 치열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옥고를 치른 전력으로 인한 ‘보은인사’ 논란에 더해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관련 업체들의 민주평통 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정치권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는 바다이야기 제조.판매회사인 에이원비즈 차용관 대표와 지코프라임 최준원 대표, 안약천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이하 농발협) 사무총장, 김희택 민주평통 전 사무처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에이원비즈와 지코프라임은 올해 초 농발협의 북한 씨감자 생산 원종장과 저온저장고 시설 지원사업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발협은 2004년 10월까지 이 내정자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대북 지원 시민단체여서 지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약천 농발협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두 회사는 대북 사업을 지원하는 많은 기업들 중 하나”라며 “두 회사가 후원을 한 것도 이 부의장이 이사장직을 그만둔 뒤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차 대표와 최 대표는 최근까지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도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작년 7월 임기 2년의 민주평통 자문위원단 직능대표로 임명됐다 바다이야기 파문이 불거진 뒤인 지난 9월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두 사람은 자기 추천에 의해 자문위원으로 일하게 됐으며 당시 신원조회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자문위원직은 보수도 없는 명예직”이라고 말했다.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 따른 ‘보은인사’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2002년 대선 때 한화그룹으로부터 10억원의 채권을 받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선공신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의 통일부 장관 발탁을 놓고 전형적인 ‘보은인사’라는 야당 등의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과거 시민단체 등에서 대북지원을 했고 최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재직하기는 했지만 북한과 협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등 ‘현장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대북 지원에 있어서는 이종석(李鍾奭) 장관보다 더한 햇볕론자라는 평가 등이 청문회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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