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일 “납북자 정상회담 의제 포함 건의”

이재정 통일장관은 29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납북자 가족들의 요청에 “납북자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납북자가족협의회 이옥철 회장 등 납북자 가족 3명을 만나 “북한 입장에서는 납치를 시인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납북자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통일부 관계자와 이 회장이 전했다.

이 장관은 납북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일부 납북자의 자진월북 가능성’ 발언에 대해 “외신기자들에게 ’북측에서 자진월북이라고 주장한다’고 한 말이 잘못 받아들여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납북자 가족들은 “탈레반도 피랍자를 풀어주는데 왜 같은 동포끼리 생사확인조차 해 주지 않느냐”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의제로 올려 전후 납북자 480여명 전원에 대한 생사확인과 송환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북측에 요구해달라고 이 장관에게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시에 납북자를 끼워넣기 식으로 포함시켜 생사확인을 하고 상봉을 주선하고 있는데, 가족들은 납북자 모두에 대한 생사확인을 한꺼번에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호소하고 “사망으로 확인되면 6하 원칙에 따라 설명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후납북자 피해보상법 시행령에서 보상금을 최대 4천500만원으로 정한 것은 “연좌제 피해를 무시한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액수”라며 피해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시행령을 확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도 초청을 받았으나 통일부측이 보상법 시행령 공청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납북자 가족들을 고소한 데 대한 반발로 참석하지 않았고, 납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도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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