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 “北, 불법활동 용납될 수 없다”

▲ 신임 이태식 주미대사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는 7일 북한의 위폐제조 논란과 관련, “북한의 불법 활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불법행위를 명확하고도 단호하게 중단함으로써 이 문제에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 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고, 이를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 “그러나 북핵문제를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와 연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난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대로 자국 핵무기 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불법활동 문제는 새로운 게 아니고 국제사회가 적절한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만, 핵문제는 오래 기다리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정권의 불법행위 논란과 관련한 미 행정부측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최근 한국 정부측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 가운데 가장 톤이 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을 붕괴시키는 정책을 취할 경우 한미간 이견이 생길 것이라고 밝힌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미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특히 북 위폐문제를 계기로 미국내에서 6자회담을 반대하는 의견이 대두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핵포기 의사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와 관련, “지난해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은 북한 입장에선 더 나은 합의를 바랄 수 없을 만큼 최상의 것”이라며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를 지키려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제 이 과정에 따를 경우 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줌으로써 김 위원장을 나오도록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며 “북한이 경제 개방에 관심을 갖도록 고무해 나가야 하고, 이것이 북한의 현 체제가 계속 존립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은 6자회담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 역할을 더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중국에만 짐을 지우지 말고 나머지 5개국도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미 동맹관계와 관련, “최근 동요와 조정기를 지나 이제 안정상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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