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21일 방중…북핵 행보 `주목’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초청으로 21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 총리의 이번 방중은 시기적으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의 17일 면담에서 ‘7월중 6자회담 복귀용의’를 밝힌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총리로서는 북한과 특수한 관계를 지닌 중국의 고위 지도자를 만나 김 위원장 발언의 진정성과 북한의 향후 행보, 이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두루 파악.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방중 첫날인 21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원 총리와 총리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양국 총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정 장관과 김 위원장 간의 면담결과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북핵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원 총리에게 북한이 핵폐기의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경우 한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북한의 6자회담 조기복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 및 역할을 당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0일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제주평화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폐기의 전략적 결단을 내린다면 북한의 안전과 번영,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총리와 원 총리가 회담에서 자연스럽게 북핵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의 조속하고도 원만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중 총리회담 다음날인 22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도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원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력을 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001년 6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방중이후 4년만에 이뤄지는 한국 총리의 공식 방문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협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중국 지도층 인사들과의 신뢰 및 친분관계를 구축하고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는 방중기간에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탕자쉬안 (唐家璇) 국무위원도 면담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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